M J

by 시인 화가 김낙필



M J


산을 오르는 것은

비우기 위해서라고 했다

세상에서 비우지 못하는 것들

비우기 위해서 오른다고 했다

절벽에서 추락하고 싶은것을 참고 집으로 돌아오면

어두운 빛깔의 세상이 반긴다

참회의 산길은 온화하다

바람이 손을잡고 나무들이 속삭인다

나와 살자

나와 가자

산에 가는 이유는 단 한가지

살고 싶어서 간다

남들은 다 다른 이유라지만

나는 살기위해서 오른다

세상 만사 다 뿌리치기 위해서

산에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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