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 '슈만'에 꽂혀서

by 시인 화가 김낙필






오늘같이 비 오는 날에는

'슈만'에게 꽂혀서 자리에서 일어나질 못한다

'아다지오와 알레그로 내림 가장조 작품번호 70-1번'을 몇 번이고

계속 반복해서 듣는다


밖은 여전히 겨울비가 내리고

비에 젖고

음률에 젖고

스미고 스며서

지구 반대편까지 간다


그렇게 '슈만'에게 꽂혀서

반나절이 다 지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