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 速

by 시인 화가 김낙필






일주일 보내는 거

잠깐이다

한 달 보내는 거 잠깐이다

그렇게 일 년 보내는 것도

잠깐이다


하루 해가 짧고

월초 월말도 참 가찹다

그렇게 한 해가 무심히 도 흘러간다

그렇게 일 년 이년 십 년이 무심히 갔다

이젠

따듯한 햇살 쪽으로 자꾸 몸이 기운다


사람으로 와서

사람으로 저무는 것이

인생인데

저물어 가며 자꾸 쓸쓸해진다

너무 누리고 살아서

배가 부른 거다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는 버릇이 자꾸 늘어난다


시간은 기다려 주지 않는 데

나는 자꾸 뒤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