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 침 소 리

by 시인 화가 김낙필






밤은 깊어 자정으로 가는데

후미진 골목길 판잣집 골방에서 나는

바튼 기침소리


보고 싶은 가족들이 만나는 설날 전야

전기장판 하나에 의지해

라면 하나 끓여 먹고

차마 잠 못 드는 밤


여기저기 바튼 기침 소리만

골목길에 처연하게 들려온다


숨어 있는 만석동 쪽방촌 사람들의

외로운 舊正 前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