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마법에 걸린 오후
바람은 아내가 핀다
by
시인 화가 김낙필
Sep 2. 2018
아래로
바람은 아내가 핀다
휴일저녁 양재천을 소소히 걷는다
반환점을 돌아 오는데
앞서가던 싸이클 한대가 서서 핸드폰을 받는다
"
응 자기야? 제주도는 갔다왔어?
안돼 ᆢ 그날은 신랑 생일이야 그 담날 거기서 봐
알았어 그때 봐아ᆢ"
사람이 지나가는데 참 겁도 없다
싸이클은 쌩하며 내곁을 지나쳐 갔다
성당앞쯤 왔는데 두 여인이
걸으며 얘기한다
"
이혼했대? 아냐 안했어ᆢ
맨날 입에달고 살더니만 왜 안한대?
신랑이 안해 준대
그럼 같이 살아야지 뭐ᆢ"
여자야 여자들아 왜들 이러니
좀 반듯하게 살아라
남자들이 불쌍하지도 않니
무참해지는 저녁 산책
하늘에는 비가 오려나 먹구름이 잔뜻 꼈다
國運인가?...
keyword
싸이클
요즘바람
댓글
2
댓글
2
댓글 더보기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시인 화가 김낙필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나의 감옥
저자
필명 "자작나무숲" / 2002년 한맥ᆞ문예사조 등단 / (개인시집)마법에 걸린 오후/나의 감옥 출간 / 2016년 경기문학상 수상 / (현)인물화 &여행드로잉 강사
팔로워
394
제안하기
팔로우
매거진의 이전글
어느덧 여름 한복판
떠난 사람의 생일
매거진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