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는 남 자

by 시인 화가 김낙필






일 년 열두 달 노래하는 남자가 있다

노래하는 소리가

내 귀에는 소 울음 같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노래를 부르고 있다

아니 울고 있다

내 귀에는 통곡이다


전원이 끝기면 울음을 멈추는 남자

이 남자의 고향은 '시카고'다

그런데 왜 이 먼 곳까지 와서 우는지 모르겠다


물어봐도 대답 없이 노래만 한다

아니 울기만 한다

타향살이 힘들어서 그런가 보다


이 동네 청계 숲에서는 산 비둘기 울음도 서글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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