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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에 걸린 오후
막 걸 리
by
시인 화가 김낙필
Apr 21.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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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누구이며
바람은
어디서 왔는지 일 길이 없다
이승과 저승은 누구의 경계이며
신은 어느 마을에 사는지 알 길이 없다
너와 내가 만나고 헤어지는 일 또한
태초에 정해졌던
일이었는지도 알 길이 없다
오늘 내가 가는 길이
어디로 이어져 있는지
내가 밟고 서 있는 자리가
허공인지
땅인지도 알 길이 없다
그렇게 의문 투성이로 백 년 가까이 살다가
사라지는 내가 누구인지 모르겠다
그래도 꽃은 피고
사람들은 오고 가고
세상이란 곳
한 복판에 서 있다
알아서 뭘 하리
알려고도
하지 말자
그냥 오늘은
먼 산
바라보면서
막걸리나 한 잔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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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
허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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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화가 김낙필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나의 감옥
저자
필명 "자작나무숲" / 2002년 한맥ᆞ문예사조 등단 / (개인시집)마법에 걸린 오후/나의 감옥 출간 / 2016년 경기문학상 수상 / (현)인물화 &여행드로잉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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