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랑

by 시인 화가 김낙필





유랑은

달이 차면 만월

초승달이 될 때까지는 촌음

아니면 광년이 되는 시공일지 모른다


사람의 삶이란 제 각각이라 희로애락에 엇갈리고

고난이 존재하는 세상에는 고행이 있게 마련이다


명상에 잠기면 성령들의 성가 소리가 들려온다

잠시 천국의 계단 앞에서 서성인다


수억 년을 떠돌다 정착한 곳이 지구라는 별

불시착이라 해 두자


이 기울고

해는 어둠에 가려지고

별은 모두 떨어져 절명했을 때까지

나는 쉼 없이 걸어간다


그리고 세상에

신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오로지 혼자라는 우주임을

알았다

우주의 시공은 억겁의 無限한 無의 블랙홀이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