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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에 걸린 오후
발의 연애
by
시인 화가 김낙필
Oct 11.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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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의 연애
발 예쁜 사람은 귀한 사람이다
애기씨가 그렇고
그대가 그렇다
곱게자라 곱게 살아온 징표이다
눈코 뜰새없이 살아온 천민들의 발은
온전할리 없다
헤지고 온통 상처 투성이다
나는 나의 발을 사랑한다
육신의 긴 여정을 운전해온
나의 일등 항해사 이므로
발바닥에 땀이 안나고 가물면 발도
그 수명을 다하고 늙은게다
교자
상 밑으로 가만히
그대의 발바닥에 내 발바닥을 맞대어 본다
온기가 가슴으로 전해져 온다
심장이 콩닥콩닥 뛰는 발의 연애
나는 발이 예쁜 사람이 좋다
귀한 사람 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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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화가 김낙필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나의 감옥
저자
필명 "자작나무숲" / 2002년 한맥ᆞ문예사조 등단 / (개인시집)마법에 걸린 오후/나의 감옥 출간 / 2016년 경기문학상 수상 / (현)인물화 &여행드로잉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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