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도 없네요

by 시인 화가 김낙필



소식도 없네요


바다에도 눈이 내립니다

가무룩히 내리는 눈에 세상 끝이 안 보입니다

바다를 노저어 가신지 석삼년인데 소식조차 없네요

그렇듯 이몸도 조용합니다

지난주에는 북해도로 눈구경하러 바다를 건넜네요

여전히 눈은 희고 거리는 환했어요

죽어도 좋겠다는 생각 또 했네요

김우진이랑 윤심덕이도 죽기전에 북해도를 다녀 갔다는데


[광막한 황야에 달리는 인생아

너의 가는 곳 그 어데냐

쓸쓸한 세상 험악한 고해(苦海)에

너는 무엇을 찾으러 가느냐]


정녕 死를 贊美해야 하는 건가요

눈이 내립니다

심덕이랑 우진이 처럼

함박눈이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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