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 항공기 참사가 난 지 보름도 안 지났는데
잊혀진다
연초명절 연휴기간 동안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로 여행사는 바쁜 특수를 만났다
물론 나에게는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일이니까
연휴를 즐기기 위해 너도나도 떠나는 거다
이제 막 간 사람들의 장례절차가 끝났다
그러나 그 가족들은 이제부터 슬픔과 그리움과의 긴 싸움을 시작해야 할 것이다
사람의 生과 死는 한 치 앞도 알 수가 없는 일이니
간 사람은 가고 산 사람은 잊고 살아야 하는 거다
그래, 잊을 수 있으니까 좋다
그러니 살 수 있는 거다
간 사람은 어쩔 수 없고
산 사람은 비행기 타러 가는 거다
그래, 그렇게 쉽게 잊을 수 있어서 좋다
그래, 그런 거다
그런데, 그런데ᆢ
가슴 한 구석이 바늘에 찔린 듯이 뜨끔해지고 허전해지는 그 이유는 뭘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