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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그리운

문경

by 시인 화가 김낙필



나이 들도록 변하지 않는 게 있다

기억 속을 지나

죽음의 문턱까지 함께 가는 추억이다


뇌 세포가 죽어가면서 하나하나 잃어가는 기억

마지막까지 남는 기억은 목숨과도 같다


철길을 따라가던 봄날의 아지랑이

옛 고향집 뒷동산의 진달래 능선

聞慶의 벚꽃길 그날의 밀애가 애타게 그립다


아직도 살아있는 기억들이 그저 소중하고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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