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자야 명자야 너는 올해도 역시 붉다
아무리 붉으면 뭐 하나 실속이 없는 걸
장미, 동백, 베롱을 제치고 네가 일등 먹어야 하는데
붉다고만 하지 늘 등수에서는 열외구나
애쓰고 붉게 너만 힘들게 피는구나
그래도 화려하고 예쁘다
명자야 아키코야 우리 집에나 놀러 오렴
그럼 나라도 널 예뻐해 주마
버선발로 반갑게 안아주마
필명 "자작나무숲" / 2002년 한맥ᆞ문예사조 등단 / (개인시집)마법에 걸린 오후/나의 감옥 출간 / 2016년 경기문학상 수상 / (현)인물화 &여행드로잉 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