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거름 저녁 무렵 어머니가 오신다
노인정에서 종일 점당 10원짜리 화투를 치시고 퇴청하신다
오늘은 얼마나 잃으셨을까
아니면 따셨을까
따신 날은 밝게 오시고
잃으신 날은 발걸음이 무거우시다
잃고 따고 십 년을 치셔도 기껏해야 몇 만 원 정도밖에 안 되는 재물에 엄청 아쉬워하신다
어머님 모쪼록 내일은 따세요
필명 "자작나무숲" / 2002년 한맥ᆞ문예사조 등단 / (개인시집)마법에 걸린 오후/나의 감옥 출간 / 2016년 경기문학상 수상 / (현)인물화 &여행드로잉 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