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오신다

by 시인 화가 김낙필



해거름 저녁 무렵 어머니가 오신다

노인정에서 종일 점당 10원짜리 화투를 치시고 퇴청하신다

오늘은 얼마나 잃으셨을까

아니면 따셨을까


따신 날은 밝게 오시고

잃으신 날은 발걸음이 무거우시다


잃고 따고 십 년을 치셔도 기껏해야 몇 만 원 정도밖에 안 되는 재물에 엄청 아쉬워하신다


어머님 모쪼록 내일은 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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