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달이다
봄이 가고 여름이 시작되는 즈음이다
수십 년 맞는 유월이지만 특별할 이유는 없다
그냥 가고 오는 세월일 뿐이다
문뜩 올림픽 공원의 붉은 장미가 생각난다
같이 간 사람은 아직도 기억한다
아직도 장미를 키우고 살고 있으니까
꽃은 그냥 다 예쁘다
꽃이니까
꽃보다 사람이 예쁘다는 말은 거짓말이다
사람은 금세 싫증이 난다
유월의 첫날에 음악을 틀어놓고 누워있다
머리맡 창문 너머로 푸른 숲이 보인다
화창한 주말 아침이다
다행히 미세 먼지도 보통 수준이다
그냥 일반적인 하루다
어느새 미세 먼지가 나쁨으로 바뀌었다
얼른 일어나 열어놓은 창문을 닫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