닳고 닳아서

by 시인 화가 김낙필



기억이 사라졌다

무념 무취다

태초의 상태로 돌아간다


꽃들의 향연이다

봄에서 여름으로 가는 길목

생각은 사라지고

온통 눈으로 보이는 것뿐이다


몸은 닳고 닳아서 더 이상 닳을 것도 없다

둥글게 가벼워지니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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