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싶다
이 한마디가 얼마나 진실하고 애절한 말인지 아는가
왜 보고 싶을까
이유가 있겠지
나는 늘 보고 싶은 것들이 많다
풍경, 사람, 추억, 세상에 떠다니는 것들
그들 중에 제일 안타까운 것이 사람이다
내가 사람이기 때문이다
다른 것들은 사람이 사는 세상 일이고
보고 싶을 땐 달려가야 하는데
누워 있다
천정에 그림만 그린다
몹쓸 상상만 한다
그렇게 음악만 흐르고 시간이 간다
시간이 가서 이렇게 늙는다
보고 싶은 걸 점점 잊고 산다
너무 보고 싶은데 닿지 않는다
멀어서, 닫혀 있어서 볼 수가 없다
그러다 그냥 이 생이 끝나고 마는 거다
그래서 조개 무덤이 황량한 거다
코끼리 무덤에 뿔만 남는 거다
보고 싶다는 말에는 뼈도 없다
보고 싶은 날에는 누워있다
아무 말도 못 하고 그림만 그리고 있다
상상은 몽당연필이 되어 글을 쓴다
보고 싶다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