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꽃은 요물입니다
도화천은 극락입니다
유월의 빛은 천국의 색깔입니다
도화 그늘아래 자리를 펴고 누웠습니다
그대의 베개가 한없이 편안합니다
내 볼을 쓰다듬는 유월의 손길이 보드랍습니다
도화 그늘 밑으로 소풍을 나왔습니다
그대의 달콤한 입술이 황홀합니다
가슴이 쿵쾅거리고 달음질을 칩니다
그대의 옷깃이 이마를 스칠 때 복숭아꽃잎 하나가 바람에 날립니다
김밥을 먹고 삶은 달걀도 먹었습니다
막걸리도 한잔 했습니다
그리고 누워서 유월의 나른한 하늘을 보며 단잠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천국의 계단을 올랐습니다
그때가 화양연화 호우시절이었습니다
그해 유월은 한낮은 꿈결 같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