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국초

개망초

by 시인 화가 김낙필



무성히 도 피었다

식민지 시절 나라 망하라고 지어준 이름이지만

망하지 않고 꽃도 나라도 여직 살아남았다


바람에도

뇌우에도 끄떡없는 꽃

조선 백성 닮은 꽃


기슭마다 무성히 도 피어나

백성과 나라를 굽어보며

무던 이도 피고 또 피는 꽃


저 들녘에는

오늘도 망초꽃이 또 한가득 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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