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는다는 것
밥 잘 먹고, 똥 잘 싸고, 잠 잘 자는 것이 축복이다
더부룩하고 소화가 안 돼 먹는 것이 두렵고
변비가 심해 일주일 동안 배변을 못 볼 때도 있다
그러면 배에 가스가 빵빵하게 찬다
잠이 안 와서 불면의 밤을 지새 보시라
이것은 고문과 다를 바가 없다
무릎과 척추가 아파 걷기가 힘들다 그럼 끝이다
나이가 들어 몸이 수명을 다하면
갖가지 기관들이 고장 나기 시작한다
고치는 것도 한계가 있다
육체는 자동차처럼 부품들을 교체한다는 것은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사는 동안 잘 관리하며 아껴 쓰는 수밖에 없다
그렇게 유통기간을 늘리도록 애쓰고 노력해야 한다
젊은 사람들은 모른다
평생 안 늙을 줄 알고 산다
그러나 누구나 늙고 몸이 고장 나면서 고통 속에 살아가게 마련이다
몸의 유효기간은 정해져 있는데
유통기한을 훌쩍 넘겨 수십 년을 더 살아가야 하는 것이 문제다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는 일이 축복이란 것을 나이 들어보면 안다
쓸데없이 오래 살아서 겪어야 하는 뼈아프고 슬픈 人生事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