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늘 다친다
나로 인해 다치는 것이다
욕망과 아집과 오만이 나를 다치게 한다
나는 제 무덤 파듯 나를 미워한 적도 많았다
그러면서 내 존재를 알아갔다
나는 점점 가난해졌고 작아진다
그래서 낮게 흐르는 법을 배우고 그렇게 삶의 방식을 터득해 갔다
낮게 흐를수록 스밀 수 있다는 것을 깨우쳤다
노을과 햇살과 공기와 바람과도 손을 잡는 방법을 알아갔다
불 꺼진 창들이 밝혀지는 저녁을 주시했고
그 낮은 마음으로 삶을 조금씩 이해해 나가기 시작했다
나는 오늘도 기적을 경험한다
함께하는 하늘과 땅과 만물들의 숨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저물어가는 저녁의 숨소리를 귀담아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