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시인 화가 김낙필



평생 수도 없는 밤을 보냈다

그러면서 하나씩 잊어간다

사람도 사물도 도시도 희미해진다 기억마저도

한 세상이 어떻게 갔는지도 모르겠다


남해 한 섬에서 밤하늘을 봤다

쏟아지는 별들을 망태기로 줍고 싶었다

손에 닿을 듯 가까이 내려온 별들이 말을 건다

"너도 죽으면 별이 될 거야"


누구나 나중에는 별이 돼서

밤하늘에 별이 점점 많아지는 모양이다

나도 낙타의 별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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