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년회
친목회 연말 모임인데
열 명 중에 네 명만 모였다
독감에 걸리고 복막염 수술하고 여타 사정으로 함께하질 못했다
결국 절반도 참석하지 못한 모임이 됐다
생자 선생이 고교 절친 모임에 나갔더니 혼자만 와 있길래
이리저리 전활 해봤더니 누군 몸이 편찮고 누군 먼저 가고 결국 혼자 남았더라고 얘기했다
몸성히 약속 장소에 나올 수 있는 사람이 결국 자신 혼자만 남았더라고 하셨다
오래 사는 것도 이런 고된 모습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케 된다는 것
그렇게 결국 혼자가 된다는 것
백수를 이년 앞두고 생자시인도 결국 가셨다
꽃피는 내년 봄에는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단체 여행을 가자고 했다
가능할지는 그때 가봐야겠지만 그렇게 모두들 희망찬 약속을 하고 헤어졌다
내년에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