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시인
"시를 좋아하고 사랑하면 됐지
좋은 시 나쁜 시가 어디 있느냐"
노시인이 살아생전 하시던 말씀이다
누구든 시를 쓰면 시인이고
높고 낮고 좋고 나쁜 것이 어디 있느냐는 말씀이다
세상 모든 사람이 시를 가슴에 묻고 있을 뿐 내놓지 않아서이지
모두가 시인인 것이다
기라성 같은 유명 시인들이 문하생을 두고 팬덤을 이루고 있는 작금에
노시인은 저자 한 사람을 키우지 않았다
똑같은 글쟁이인데 가르칠게 무에 있겠느냐는 말이다
어느 누구의 글을 보고도
감탄사부터 내어주는 노시인은
詩세상에 살아서 죽는 날까지 행복했었노라고 하셨다는 좋고 나쁨 없이 다 좋다고 하셨다
살아생전 40권의 시집을 내시고 작년에 돌아가셨지만
어떤 시류(時流)나 시류(詩類)에 영합하지 않는 참 시인이셨다
세상에 좋은 詩와 못난 詩는 따로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