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고 먼 그대

leeeuonsong

by 시인 화가 김낙필


나는 화가보다 시인이 좋다

화가는 화려해서 좋고

시인은 속이 깊어서 좋다


나는 시인보다 화가가 더 좋다

시인은 속에 뭐가 들었는지 몰라 겁 난다

화가는 붓과 물감이 전부다


화가는 시인보다 화끈해서 좋다

그렇지만 시인은 노을 같은 감성이 있어 좋다


화가는 재떨이가 있지만

시인은 소주와 막걸리가 있다

화가는 단명하지만

시인은 오래 산다


나는 시인도 화가도 싫다

되고 싶어도 멀기만 한 그대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