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탄 戀歌

by 시인 화가 김낙필



흰시트 수술대위에 눕는 것이 두번째다

사십년전 신장내시경 때문에 되도않는 짝벌려

수술대에 얹혔던 일과 도깨비에 홀려 안검하수 수술을 받던 날을 기억한다

죽을것 같던 존재의 이유를 살면서 알게될까

창수는 한줌 바람과 열대야의 폭염과

복어의 독한 피와 번개탄의 위력을 시험하려 한다

부서지는 골목길 안쪽에서 라일락 향기가 지자 치자꽃 향기가 부서졌다

아이들은 공부대신 매음을 먼저 배웠다

애비는 배운게 없는 건달이었기에 몸으로 때우는 나쁜 일밖에 할수 없었다

나쁜짓만 하고 살았던 창수는 다행히도

착한 여자를 만났다

업보처럼 아이들은 창수가 하던 짓을 그대로 하고 다녔다

창수는 복어 피가 마시고 싶고 번개탄을 피우고 싶었다

죄값을 치루고 애들은 옳곧게 컸으면 하는게 소원 이었

창수는 흰 수술대에 누워있는 꿈을 자주 꾼다

차겁고 긴 흰 스텐리스관이 요도를 타고 들어와 방광을 휘젓는 고통과

핏물이 요도를 타고 내려와 바다를 이루는 꿈

번개탄이 터져 몸뚱이가 하늘로 날아가는

창수는 주섬주섬 몸뚱이를 끌고 오늘도 날일을 나간

창수는 어딘지 모르는 곳으로 번개탄을 주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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