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 와의 동침

by 시인 화가 김낙필



돈으로 사람을 사는 무리속에 J가 있습니다

권태로운 오후에는 시집을 뒤쪽에서부터 거꾸로 읽습니다

J가 산(BUY) 사람은 풍경끝에 매달린 바람소리를 냈습니다

공복같은 연민이나 공황이나 증오같은 블라인드 그림자를 본적이 있나요

J는 경매시장에서 본 O를 잊지못합니다

밀실을 두드려 봉감독의 마작패를 들여다 봅니다

마적떼들이 지나간 자리에는 팔과 다리,잘린 목이 뒹굽니다

J가 제옆에 누워 속삭입니다

O를 사세요ᆢ

단단한 무릎과 앵두향나는 젖가슴과 활처럼 휘는 척추가

당신의 심장을 태울거예요

마적 두목의 머리가죽을 벗겨내면 58도 곡차냄새와 원숭이 볼기짝 닮은

근육들이 진화하는 문장들을 흔적도없이 지울겁니다

죽은 나무아래 죽은 새들이 날아 다니듯

J가 속삭입니다 옥희를 사세요...

세상을 얻것과 다름없이 당신은 영생할것 입니다

식탁위에 바람이 숨을 몰아쉬고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때 "퍼드득" 죽은새가 창공을 차고 오릅니다

시집의장에는 아주 멋대가리없는 지문이 새겨져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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