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보고잡소
하지만 세월이 너무많이 흘러 버려 어찌할 도리가 없구려
다 늙어버린지금 이 마음이 뭔 의미가 있겠오
이 生에선 다 틀렸소이다
길고 긴 그리움의 끝이 종내 돌무덤이 되어 버렸구려
형형색색이 휘날리는 당산나무 아래 눈발이 휘날리오
잘 계시오 나는 가려오
그대 맘에 상처하나 안남기고 가려니
언찮고 시원 섭섭하오
많이 보고잡었소
그러나 이젠 그 마음도 미련없이 내려놓고 가겠오
이젠 그렇게 모두 잊읍시다
그간 참말로 많이도 보고 잡었오
어느새 이녁 찔레꽃 향기가 몸에 젖는구려
한 세월도 이렇게 가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