찔 레 꽃 밤 길

by 시인 화가 김낙필



[찔레꽃 밤길]



이맘때 밤길에서 만나는 너는
내 가슴을 찔렀느니
그래서 찔레꽃인지는 모르겠으나
사람 유혹해 놓고 가슴 가슴 찔러서
피를 철철 흘려놓곤 했으니
죄야 대죄 이지만
그 향기에 취해 몸가짐 바로못한
잡 것들의 잘못도 있겠지
새하얀 너의 밤길이니
몸도 떨리고 마음도 떨리고
누군가 나타날것 같아 떨리고
걸음이 멈짓거려 흔들거렸으니
오늘밤은 누군가에 취해 흠뻑 자고 싶구나
그날 홀로 돌아가던 밤길은
너의 향기와 새하얀 빛깔로 온통
발가벗은듯 황홀 했느니
이렇듯 뱃전처럼 흔들거리는 밤은
다만 너와 섞여 잠들고 싶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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