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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에 걸린 오후
대 책 없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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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화가 김낙필
Jun 3.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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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게장 담가놓은게 1년 됐고
뽕잎장아치는 5년도 넘었다
황석어젓도 3년은 됐을껄
무짠지, 오이짠지 담근거 어디 쳐박혀있는지 모르겠다
레몬청도 2년 됐고
수제딸기쨈, 유자청, 고구마꿀쨈,
감귤청도 1년이 넘었다
어리굴젓, 참죽나물장아치, 송이버섯장아치 등등
다 무르고 곤죽이 됐을꺼다
자꾸 만들어만 놓고 쑤셔박아 놓으니 볼 기회, 먹을 기회가 없다
남 줄줄도 모르고 버릴줄도 모른다
오이소박이, 깍둑이 담아놓고 영영 잊어버려서
시어 꼬부라진 다음에야 어느날
김치냉
장고에서 발견한다
집에서 한끼먹는 혼밥에
이
것들이 다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그래도 또 귀갓길엔 슈퍼에
들러
알타리무 한단을 사들고 들어온다
나중에 시어 꼬부라지면 들기름넣고 지져 먹으면
되
지뭐
오늘도 살것없이 들러
두손가득 들고
슈퍼에 퇴근도장 찍었다
반찬욕심 대책없고
"충동구매"는 중독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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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감귤청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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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화가 김낙필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나의 감옥
저자
필명 "자작나무숲" / 2002년 한맥ᆞ문예사조 등단 / (개인시집)마법에 걸린 오후/나의 감옥 출간 / 2016년 경기문학상 수상 / (현)인물화 &여행드로잉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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