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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행 3

by 시인 화가 김낙필



아버지는 아끼던 롤렉스 시계를 내게 주셨다

그리고 자꾸 여행을 함께 가자고 조르셨다

田畓 판 돈도 자꾸 내계좌에 넣어두라고 하셨다

뭔가 정리를 하시는듯 했다

여행지에서 많은 사람들이 우리 夫子를 많이 부러워 했다

여행은 늘 좋지만은 않지만

아버지와 함께한 여행길은 왠지 가슴아리고 먹먹했다

어느덧 不惑ᆢ 나이를 먹는 탓이려니

같이 먹고 자고 말할수 있어서 좋았다

무릎이 불편하시던 아버지의

지팡이가 되어드리고 싶었는데

얼마후 아버지는 아주 먼 여행길을 혼자 떠나가셨다

계림에서,마카오에서,타이페이에서,중칭에서,

가고시마에서

여행을 너무 좋아하셨던 친구같은 방랑자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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