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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에 걸린 오후
남자도 잘 운다
by
시인 화가 김낙필
Jul 8.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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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울때 더 슬퍼보이는 것은 우는 모습을 잘 보여주지않기 때문이다
나도 평생 우는것을 보이지 않으려고 애썼지만 결국
그림자처럼 숨길수는 없었
다
시간이 흐른후 많이 후회를 했다
남자도 비와함께 울고
낙엽 밟으며도 운다
잘 보여주지 않을 뿐이다
그래서 더 슬픈 것이다
목놓아 울고싶을때 그럴수없는
이유는
나를 의지하고 기대고있는 나무들 때문이다
새에
발자국에
도 흔들리는 여린 가지들 때문이다
울어도 울어도 흐르지 않는
남자의 눈물이 짜디 짠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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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화가 김낙필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나의 감옥
저자
필명 "자작나무숲" / 2002년 한맥ᆞ문예사조 등단 / (개인시집)마법에 걸린 오후/나의 감옥 출간 / 2016년 경기문학상 수상 / (현)인물화 &여행드로잉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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