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를 타고 어디론가 날아간다 배는 왜 정박을 싫어 하는가 떠돌다 닿는 포구가 다 고도 일텐데 떠도는 이유가 무엇인가 사람 세상 다 거기가 거기 별 볼일도 없을게구만ᆢ
아프다는 사람에게 전갈이 왔다 수술 날자가 잡혀서 만날수가 없단다 그래 나는 아직은 멀쩡해서 날개를 달고 이리 저리로 헤메는 구나 헤메는 일도 고마운 일이 아니더냐 돌아서면 그 자리 돌아와도 그 자리 이 자리가 나의 자리려니 한다 오늘 떠나가지만 돌아오면 그 빈자리가 남아있어 좋다
오늘도 커다란 새를 타고 어디론가 날아간다 답도 없는세월에 밀려 늘 오고 가지만 이제 비로서 끝이 보인다 세상이 다 한눈에 보이는것 같아 하늘이 좋다 ㆍ ㆍ
일주일 동안 케밥만 먹다가 노부부가 가져온 고추장과 김치와 깻잎 장아치의 위력을 알았다 백종원이 입이 닳도록 말한 "이스켄데르" 케밥은 말 뿐이었다 연출된 방송용 멘트였을 뿐이었다 여행사에서 케밥이라고 준 닭꼬치는 흔히 국내 길거리 푸드트럭 에서 파는 학생용 천원짜리 보다도 맛이 없었다 여행 마지막날 韓식당에서 나온 돼지고기 김치찌개에 사람들은 열광했다 현지에서는 팩용 김치라도 식당에 가지고 들어가지 못한다 김치 냄새를 현지인들은 감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여행중 한식을 잘 못먹는 이유는 일식 다음으로 가격이 비싸기 때문이라고 가이드는 말했다 한국인들은 김치 없으면 못 산다 한식 값을 좀 낮춰서 전세계에 김치 냄새를 진동케 했음 좋겠다 여행지의 현지식 체험도 의미가 있겠지만 하루 이틀이면 족하다 매일 빵과 케밥을 먹자니 고통이 수반할수 밖에 없다 소주는 25불, 컵라면은 10불, 비빔밥 30불이면 국민소득이 만불도 안되는 현지인이 어떻게 사 먹을수가 있는가 현지인에겐 현실성 없는 가격이다 한국 사람이 여행 가방에 소주와 컵라면을 바리바리 싸가는 이유 이기도 하다 나는 연일 야채와 계란과 요거트로 배를 채우고 있다 한끼는 양고기를 먹으면서... ㆍ 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