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복

by 시인 화가 김낙필




팔목이 찌릿찌릿 하다
통풍이 오려나ᆢ
요즘들어 육고기가 땡겨서 자주 먹었더니 몸의 질서와 균형이 깨지나 보다
이 몸이 오래쓴 질그릇이니 깨질때도 됐고 리모델링도 안되니 조심히 써야할 때가 되긴했다
일이 없는 날은 오전내내 이불속에서 음악 틀어놓고 폰질이나 책을 읽다보면
금새 정오가 다가온다
胃를 적당시간 비워 놓기위한 간헐적 단식의 방편이지만 이때문에 죄없는 오전시간이 많이 헐거워져 버렸다
小食을 하다보니 자주 허기가 져 육식을 안 할수가 없다
적은량 섭취로 공복을 오래 유지시킬수 있는 대안이니 말이다
오래 사용한 臟器들을 쉬게하는 일이 합당한 일인지는 잘 모르지만
여튼 똥배가 들어가고 체중이 줄어 가벼워지는듯 해서 좋다
小雪이 지나고 大雪이 온다
부쩍 추위를 타는 요즘 보온이 중요하다
음악이 흐르고, 책을 보다가, 글을 쓰고, 카톡,카스,페북질, 캔디 하나 입에 물고 허기를 달랜다
공복 16시간이 흘렀다
밥 먹고 길로 나가 움직이자


세월이 덧없이 가고나서야 세상이 넓게 보인다
먼 궤적 소리도 들을수 있다
노약자 좌석에 앉을 나이가 됐으니
아침이 새로워 질수밖에 없다
허기를 참는 일은 고달프다
영혼의 공복은 더 고되다
설원의 밤,
하늘의 화신 오로라를 보면서
그녀는 눈물을 흘렸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보고 싶어요ᆢ너무 아름다워요ᆢ"
언제나 아침에는 꿈속의 밤이 여전히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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