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에 있는 나의 치매여 갈 길을 잃고, 낡은 서랍속에서 숨어 웃는 젊은이여 잘 있는가 여기가 어딘지 몰라도 거긴가 싶소 늙은 그대여 우리가 젊었을때는 도화꽃 만발한 그늘에서 소풍도시락 김밥을 까먹지 않았오 행복했다오 우리의 젊은날은 부디 오늘을 많이많이 사랑하시오 치유되지 않은 상처들은 용서하시고 나누기 좋은 오늘이려니 사랑하시오
땀이 났다 감자탕을 먹으면서 정수리에 땀이 났다 도서관 열람실 구석에 겨울 매화가 꽃을 피웠다 매향이 짙다, 귀한 향기다 나는 이런 사람을 본적이 있다 꽃항처럼 고귀한 사람 그리고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는 어느 시인의 글귀가 생각났다 겨울 동백은 정열에 비해 향기가 없다, 뜨거울 뿐이다 땀이났다, 그녀를 안을때 포르말린 냄새가 났다 그래서 헤어졌다 사람의 냄새는 꽃과 방부제의 어느 중간쯤 되는것 같다 불편한 진실들은 잊혀지지 않는다 오늘도 몇은 가고 몇은 오고 정류장같은 이곳이 사람사는 세상 한 세월 잘 흘러갔으면 성공한 인생 아니겠오 운명이 그렇게 가르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