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오는 검은 사막에 서 있다 몇억 광년을 지나 굳은 몸의 낙타는 소금이 되고 우리는 소금 사막에 서 있다 저녁 나절이 되자 왠 나그네가 火山을 오른다 그리고 돌아오지 않았다 우리는 서 있다 오늘도 또 어제도 내일도 우리는 그냥 서 있다 밤에는 뜨거운 술을 마신다 절인 정어리를 안주로 씹으며 노래를 부른다 장송곡 이다 그동안 늙은 촌장은 검은 산만 바라본다
한 여자가 산을 오른다 또 내려오질 않는다 씨뻘건 마그마 덩어리가 소금 사막을 덮칠 때까지 우리는 그래도 서 있다 뜨거워도 서 있다
우리는 죽음의 재를 신봉한다 관을 짜고 비석을 세우고 노래를 부른다 우리는 서로의 무덤을 판다 태고적 문신을 새기고 소금 이불을 덮는다 그렇게 질 좋은 소금이 된다
한 남자가 낙타를 데리고 소금을 캐러 왔다가 산을 오른다 그리고 영영 내려 오지 않았다 山이 터지자 재가 새처럼 수만리를 날아갔다 그래도 우리는 몇억년을 서 있다 우뚝 서 있다 우리는 낙타의 뼈를 발라서 火石을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