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는 밤과 낮 구분이 없다
깨어 있으면 낮이요
잠들어 있으면 밤이다
오침이라도 한 날 잠못이루면 밤새워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다
그렇게 새벽을 맞는다
늦은 밤 즐기던 원두커피를 끊어야겠다
카페인의 효과 때문인지
잠을 설치고 밤을 새우는 일이 잦아졌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낮보다 밤이 긴 이유를 알겠다
홀로 되기 때문이다
충혈된 눈을 비비며 맞는 새벽녘
산비들기 울음이
또 새로운 날의 시작임을 알려준다
창문을 여니 장맛비가 내린다
'장마'의 주문진 청양댁은 아직도
방파제 바라보며 소주를 까고 있을까
그 빗속의 바다새는 아직도 날고 있을까
날밤 새웠으니 이제 자야겠다
낮이 밤인 것처럼ᆢ
그렇게 또 다른 세상으로 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