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발이 야위었다
by
시인 화가 김낙필
Oct 1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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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이 부쩍 야위었다
정맥 핏줄이 두드러져 보인다
평생 나를 데리고 다닌 발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불평불만 한마디 없이 나를 모시고 다닌 발
오늘 무심히 내려다본 발이 너무 초라하고 측은하다
앞으론 널 보듬어 주마
보살펴 주마
귀히 여겨주마
천대했던 나를 용서해라
그동안 너무 고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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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
불평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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