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하 수상하다 보니
겨울에도 진달래가 피는구나
엊그제는 코스모스도 보았느니
시절 꽃이란 이젠 의미조차 없어진 게다
꽃들이 수상하게 피는 것은
세상 돌아가는데 이치도 기준도 모두 없어진 탓 인 게야
절기도 무심하시지
大雪이 코앞 이구만ᆢ
오솔길 양지바른 언덕에 진달래가 피는구나
햇볕 따스한 뚝방길에 코스모스도 너도 피었구나
그래 봄여름 가을이 무슨 의미가 있겠니
너희들 맘 가는 대로 무작정 피려무나
하긴 산책길 천변 둔덕으로 호박꽃도 피었더라
세상 근본도 없어지고
이치도 없어지니
절기도 이처럼 무상하다
'방원'이 말처럼
만수산 드렁치기 얽혀 산들 어떠하리ᆢ제기랄
감정의 봉우리들이 제각각
시도 때도 없이 꽃 피우는 것이
절기임을 어찌하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