老 年

by 시인 화가 김낙필




돈이 쌓이는데 쓸 곳이 없다
가고 싶은 데 갈 곳이 없다
보고 싶은데 그대가 없다
전화 올 곳도 걸 곳도 없다
힘을 쓰고 싶어도 쓸 곳이 없다
먹고 싶어도 씹지를 못한다
죽고 싶어도 죽지를 못한다
아무도 내게 관심이 없다

그래서 *노땅은 지하철을 타고 다니며

사람 구경을 한다

공항철도를 타고 가방 끌고 가는 사람들을
쫒아간다



#노땅<한국어 어학사전>
늙은 사람이나 한물간 사람, 혹은 모인

사람들 중에 상대적으로 나이가 많은 사람을

속되게 이르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