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탈

by 시인 화가 김낙필




이른 아침잠에서 깨어
먼바다 수평선 해를 바라본다
침대에 누워 일출을 마주하는 아침이 너무 행복하다
리조트의 아침은 고요하다
멀리 떠나와 이국에서 맞는 새로운 아침이다

행복이란 자연에서 오는 것이구나 새삼스레 깨닫는다
해먹에 누워 일몰을 즐기는 낭만도 따로 달콤하다
세상은 이렇게 아름다운 것인데
회색의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오늘도 숨 막히는 삶을 산다

비가 내리면 흠뻑 젖어도 되는
청량한 종려나무 숲에서 오랜만에 비 샤워를 즐긴다
툴툴 털고 들어가는 바다의 온도는 몸처럼 따듯하다
옥빛 바다에 누워 하늘을 보는 무한한 세상

일탈의 즐거움이란 이런 것이다
노동에 치어 찌든 몸과 정신은
자주 정화시켜야 한다
인간은 기계가 아니고 자연의 일부임으로 자연으로 돌아가야 한다

오늘도 나선다
낯선 그곳을 향해 떠난다
그리움 찾아 떠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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