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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에 걸린 오후
사랑법을 다시 배워야 한다
by
시인 화가 김낙필
Mar 30.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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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듯이 눕는다
가슴이 반듯하지 못하다
모로 눕는다
비로소 심장이 반듯해진다
반듯하게
눕지 못하는 까닭을 나는 안다
옆 사람을 위해서다
지금은
곁에 아무도 없어도
반듯하게 누울 수가 없다
습성은
이토록 모질게 오래도록 남는다
미움과 연민과
복수와 용서는 모두 사랑이다
돌아가지 못할 먼길에 와서야
그 이치를 느지막이 깨닫는다
다시 시작할 수 없는 지나온 삶은
저녁강가 물비늘처럼 늘 반짝인다
곧 어둠이 내리면
새마저도 둥지로 날아가는데
사람은 제 둥지로
돌아가는 길을 잘 모른다
사랑하는
법을 다시 배워야 한다
설령
돌아갈 수 없더라도
이미 늦었더라도 말이다...<rewr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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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
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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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화가 김낙필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나의 감옥
저자
필명 "자작나무숲" / 2002년 한맥ᆞ문예사조 등단 / (개인시집)마법에 걸린 오후/나의 감옥 출간 / 2016년 경기문학상 수상 / (현)인물화 &여행드로잉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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