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나 들 이

by 시인 화가 김낙필




나리~ 나리~ 개나리
입에 따다 물고요~
병아리 떼 종종종~
봄나들이 가지요~
국민학교 때 배운 동요 노래다

가슴에 콧 수건을 달고
앞으로 나란히, 앞으로 가
병아리 떼 마냥 줄 맞춰
종종걸음 걷던 일학년 사반 어린이
한세월이 가고
초로의 남자로 남겨져 있다

어느새 늙은 닭은
개나리 꽃무리 속
노란 병아리를 보며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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