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여주는 여자 윤여정

by 시인 화가 김낙필





종로 3가 탑골공원을 배회하는 박카스 아줌마의 이야기를 영화화했다
이 매춘부를 아줌마라고 해야 하나 할머니라고 해야 하나
갈 곳 없는 노인네들의 성에 대한 애환이다
거칠 것 없는 윤여정 배우도 이 역할에서는 왠지 의기소침하다
안쓰러워 보이고 불쌍해 보인다
컨셉인지,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보이는 연기가 좀 어설프기까지 하다

영화 '미나리'로 세계 수백 개 각종 상을 휩쓸고 영국을 건너 미국 아카데미 후보에도 올라가 있다
별 이변이 없는 한 수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계춘 할망' 이후 미나리 영화 이전에 찍은 영화가 '죽여주는 여자'다
돈이 필요할 때가 연기의 정점이라고 서슴없이 말하는 연기자
돈을 벌어야만 해서 연기를 했다는 절체절명의 여자가
윤여정이다
때로는 막말해 대는 것 같으면서도 공감이 가는
솔직함을 떠나 섬뜩한 발언을 토해내는 여자
한때 돈이 절실해서 방송국을 찾아다니며 아무 역할이든 달라고 사정했다는,
할 줄 아는 거라곤 연기밖에 없었다는, 먹고 살기 위해 연기를 했다는ᆢ
조영남이가 호위 호식하고 살 때 윤여정은 어렵게 살았다고 한다

그러나 '죽여주는 여자'에서는
왠지 초라하고 비루해 보이는 모습이 안쓰럽고 불쌍해 보이기만 했다
연출이고 연기였을까

여하튼 죽여주는 여자는 아니 였던 것 같다
이 영화는 여배우로서는 정말 돈 보고나 찍을 영화인 것 같다
주연배우 캐스팅이 잘못된 영화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어찌 됐건 이 영화로 윤여정은 연기력을 인정받아 26회 부일 영화제 여우주연상과 제20회 몬트리올 판타지아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 했다

사견으로는 계춘 할망 연기가 윤여정 배우의 정점이라고 생각한다

죽여주는 여자는 별로 죽여주는 것 같지 않았고 그저 착하고 미숙한 여자로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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