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시인 화가 김낙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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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위로 먼지 뽀얗게 들쓰고

언제부터인지 밥을굶어 움직이지 못하는

벽에 찰싹 달라붙어 있을뿐

아무 구실도 못하는 불구자

밤인지 낮인지 언제나 한시 사십오분

囹圄의 몸이 됐다

핸드폰 액정시계는 한치의 오차도 없이

잘도 사랑받고 사는데

제기럴 나는 뭐람..

재활용통에 버려 동남아로 보내던지

아프리카로 보내 버리던지

구실 못하는 삶이 비루하다

하긴 나말고도 구차한 삶 사는 놈이

한둘 일까마는ᆢ

오늘도 투덜 거린다

안맞는 사람과 사는 것은 고통이다

고장난 벽시계가 오히려 낫다

물끄러미 벽을 본다

아무리 생각해도 쓸쓸한 일이다

사는게......

밖에서 뉘집 개가 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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