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피웁시다

by 시인 화가 김낙필

바람 피웁시다


낙엽 지니까 바람 피웁시다

세월가면 잊혀지니까

스쳐가는 인연이니까

바람 일으킵시다

나를 떠난 사람들과 또 다시 만날

사람들을 위해 바람처럼 삽시다

바람은 불어야 제 맛이고

피워야 제 격이라는데

어울려 한바탕 놀고 갑시다

'花無十日紅' 피어있을때 바람을 타고

꽃지고나면 그만 이려니

바람의 길은 아련하기만 한것

낙엽 구를때 바람 핍시다

가을이니까 서로 용서하며

바람 피웁시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떠난 사람의 생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