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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에 걸린 오후
기 적
by
시인 화가 김낙필
Oct 24.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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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우주 안에 있다는 것은 기적이다
티끌보다 적은
개체이지만 우주의 구성원이라는 게 신기하고 놀랍다
영원히 살아남은 유전자는 죽어서도 우주를 떠
돌 테고
또다시
환생하는 날은 어느 별에서 무엇으로 올지 궁금하기도 하다
지은 죄가 많아서
소로 태어나도
어쩔 수 없다
돌멩이로
태어나도 어쩔 수 없다
바람이 되어도 괜찮다
강물이 되어도 괜찮다
영원히 떠도는 별똥별이라도 괜찮다
모두가 예쁘고 은혜롭다
오늘은 뜬금없이
내 골방이 아닌 무한한 우주에 꽂혔다
keyword
우주
구안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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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화가 김낙필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나의 감옥
저자
필명 "자작나무숲" / 2002년 한맥ᆞ문예사조 등단 / (개인시집)마법에 걸린 오후/나의 감옥 출간 / 2016년 경기문학상 수상 / (현)인물화 &여행드로잉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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