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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에 걸린 오후
바 람 의 집
by
시인 화가 김낙필
Dec 16.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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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성도 아닌
거미집도 아닌
갈대집도 아닌
너의 집은 도대체 뭐냐
바람의 집이지
안개 자욱한 날
바람따라 왔다가
연기처럼 사라지는 집
태백 준령을 넘어
동해
바다 위에 지은 집
나는 그 집의 주인이다
바람의 자식이 아니라
아담의 아들이다
목수다
철조망이다
밀물과 썰물이다
평생을 짓다가 허물어 버리는
바람의
집ᆢ
그 집주인이
바로 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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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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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화가 김낙필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나의 감옥
저자
필명 "자작나무숲" / 2002년 한맥ᆞ문예사조 등단 / (개인시집)마법에 걸린 오후/나의 감옥 출간 / 2016년 경기문학상 수상 / (현)인물화 &여행드로잉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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