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 석

by 시인 화가 김낙필





발가락 긴 여자와

손가락 긴 남자가 만났다

여자는 담배를 피웠고

남자는 술을 마셨다


눈 내리는 선술집 그림은 어둡고 침울했다

프라하의 밤은 길고 추웠으나

춤은 화려했다

그림 같던 날들이 지나갔다

그들은 행보는 화폭에 남아 수십 년 동안

경매시장을 나돌았다


삼천만 달러의 화무

손가락이 긴 사내와

발가락이 긴 여인은

아직도 노을 지는 회랑에서 춤추고 있다


사랑은 늘 지나가고 놓쳐서 돌아오지 않는다

화석처럼 흔적만 남길 뿐

사랑은 그렇게 늘 오렌지색 이다


열리지 않는 벽화의 문처럼

ᆢ<rewrite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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