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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지숙 Mar 12. 2022

미래를 돌에 새기게 만드는 책

2022년도의 <타이탄의 도구들>

1년 전 오늘의 일기.     


“매일 운동을 하기 시작한 지 3달째. 달라진 것들이 많다. 아침마다 영양제를 챙겨먹는 습관이 생겼고, 샐러드와 닭가슴살이 새로운 고정지출 항목이 되었다. 출근 전과 퇴근 후의 시간을 더 효율적으로 쓰게 되었고, 매일매일 빼먹지 않고 한편의 글을 쓰게 되었다”     


 연초에 <타이탄의 도구들>을 읽으면서 미라클 모닝에 도전했었다. 바디프로필을 찍겠다는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치열한 시간을 보냈다. 그로부터 1년 뒤 나는 새로운 목표를 만나 고군분투하고 있고 그때의 나 자신만큼 든든한 지원군이 없다. 나는 또 한 번 해낼 것이다. 원하는 것을 내 손으로 이뤄본 적이 있기 때문이다.      


 감사한 책이다. 이만큼 현실적인 도움이 되는 자기계발서는 보지 못했다. 3번, 4번째 다시 읽어도 새롭게 하고 싶은 일들의 목록을 적게 만든다. 침구 정리, 짧은 명상, 누군가의 행복을 빌어주기, 두 가지 이상의 분야에서 상위 25% 안에 들기. 챕터마다 나 자신이 쉽게 시작할 수 있는 다음 스텝을 떠올리게 도와준다. 수많은 방법론과 롤 모델, 가이드라인이 되는 습관들이 등장하지만 그 중에서도 나 자신에게 맞는 것들을 선별해서 받아들이면 된다. 어떤 것은 아주 효과가 좋을 수도 있고, 어떤 것은 그렇지 않을 수 있지만. 진지하게 내가 원하는 삶으로 나아가겠다는 마음가짐을 잡는 데 큰 도움이 되는 책이다.      


 생각해보면 지난해와 올해 모두, 이 책에 나온 여러 문장에 영향을 받았다. 무언가에 도달하는 데 10년이 걸리는 계획이 있다면 그것이 6개월 안에는 왜 해낼 수 없는지 물어보라고 했다. 갇혀 있던 생각은 한번 틈이 생기자 훨씬 더 자유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했다. 그 덕분에 강원도에 땅을 사게 되었고, 육체적인 자신감을 얻기 위해 9kg을 감량할 수 있었다.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삶이라면 지금 당장 그곳으로 향하는 쪽문 하나는 만들 수 있어야 한다. ‘1천명의 진정한 팬’이라는 개념이 확고해지자 부족해지더라도 나의 이야기를 글로 엮어나가는 데 절대적인 시간을 쏟게 되었다. 그리고 오늘 첫 팟캐스트 음성 파일 편집을 끝냈다.      


 적다 보면 그렇게 살게 된다. 종이에 적을 수도 있고, 사람에게 적을 수도 있다. 나 자신에게 혹은 나에게 귀기울여주는 사람에게, 아니면 아직 만나지 못한 나의 팬에게도 적을 수 있다. 돌에 새기듯 점점 확고한 예언이 된다. 나는 어떤 삶을 살 것이고 그런 삶 속에 있는 나의 모습은 굉장히 멋질 것이다. 지금의 상상을 뛰어넘는 타이탄으로서의 미래를 끊임없이 적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5년 안에 경제적 자유를 얻을 것이고, 그것을 통해 관계와 성취의 자유를 누릴 것이다. 누군가 나라는 인물을 소개하며 타이탄의 삶의 궤적에 대해 설명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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